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 국가 예산 반영…“미래 100년 국책사업으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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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 국가 예산 반영…“미래 100년 국책사업으로 시동”
충북 영동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 건립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4일 군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 예산에 ‘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 건립’ 관련 예산 2억원이 확정됐다. 이에 영동분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 등 공식 절차가 시작된다.
지난 6월 국회에서 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 설립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영동군 제공 영동은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60여년 동안 국악 계승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매년 열리는 난계국악축제와 난계국악경연대회, 국악체험촌과 국악기제작촌 운영 등은 영동을 ‘국악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특히 2002년부터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추진해 온 군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계기로 분원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지난 6월 국회 학술세미나에서는 전문 국악인들과 함께 분원 건립의 명분을 공론화했고 7월 착수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설득했다.

군이 자체적으로 한 타당성 용역 결과 영동분원은 아악과 국악기 분야에 특화하는 방향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영동국악체험촌을 활용하는 방안과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 신축하는 방안 모두 타당성이 인정됐다. 이 자료는 문체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참고 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영동분원은 세종과 박연이 세운 국악의 기틀을 계승해 국악기 표준화와 산업화를 추진한다. 또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문화예술과 산업, 관광이 어우러지는 국악 문화의 거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치르면서 윤영달 공동조직위원장과 민의식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국악계와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군민들이 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 건립에 힘을 모아 주셨다”며 “국악의 고장 영동의 미래 100년을 국책사업으로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영동=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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