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란전담재판부 의결에...국민의힘 "내란몰이, 사법부 겨냥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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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내란전담재판부 의결에...국민의힘 "내란몰이, 사법부 겨냥한 폭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을 단독 의결하자 국민의힘이 "내란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같은 날 법왜곡죄 신설안까지 야간 회의에서 일괄 처리한 것을 두고 "사법부를 겨냥한 정치적 폭주"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민주당이 사법부를 향해 칼을 겨눴다"며 "모두가 반대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사법부의 목을 죄는 법왜곡죄 신설을 군사 작전하듯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낱낱이 점검하겠다'며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며 "나치 전범을 겨냥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시도가 판사들에게 '정권이 원하는 판결'을 강요하기 위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결국 민주당이 재판하고 민주당이 판결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판사 협박 입법이자 사법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공세를 민생·안보 전반으로 확장하며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그는 "내란몰이 광풍 속에서 국민들은 민생 파탄에 시름하고 있다"며 "굴욕적 '셰셰 외교'는 국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공무원 사찰할 시간에 쿠팡에 침투한 중국인 간첩부터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민주당과 진보당이 공동 발의한 국가보안법 폐지안도 도마에 올랐다. 장 대표는 "간첩 말고는 불편할 이가 없는 법을 없애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대공수사권 박탈에 이어 이재명 정부는 남은 대공 조사권까지 폐지해 안보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의 민감 정보가 중국인에 의해 빠져나갔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악용될지 예측조차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주권을 지킬 의지가 없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안보 붕괴를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특검의 종교단체 수사와 후원금 논란을 두고도 "자유의 마지막 보루인 종교까지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에 후원한 사실은 제외한 채 기소한 것은 짜맞추기 수사"라며 "국민의 자유와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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