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성공적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조선협력 추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 의원이 주최하고 국방부, 산업부, 방위사업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문가와 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투트랙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안보·산업적 관점에서 한·미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핵잠은 국내에서 건조하되 미국이 원하는 잠수함은 미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투트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핵잠 사업에 우리나라가 모듈, 부품 등을 공급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오커스(AUKUS) 잠수함 생태계에 들어가며 한미동맹 강화, 기술력 고도화, 조선산업 수익 제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부 의원은 환영사에서 “핵잠 확보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우리나라 조선산업과 지역경제의 성장이라는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국내 건조냐 해외 건조냐 하는 이분법적 틀에서 탈피해 가장 합리적인 건조 방안을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기조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정일식 국방기술연구개발센터장은 ‘한국 핵잠 개발 추진 경과와 전망’을 주제로 한국형 핵잠 개발 관련 현황을 진단하고, ‘핵연료 확보’ 등 한국형 핵잠 기술의 완성과 도약을 위한 ‘동맹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출신인 에스앤에스이앤지 류성곤 상무는 잠수함 분야가 ‘K-방산’의 수출 바통을 이어받고, 기술·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최용선 수석전문위원은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부승찬 의원, 핵잠 세미나 개최… 한·미 투트랙 방식 제안
글자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