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양수발전소 신설…한미글로벌 "스마트 PM으로 공기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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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양수발전소 신설…한미글로벌 "스마트 PM으로 공기 20% ↓"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회사인 한미글로벌이 양수발전소 확대를 앞두고 인공지능과 로봇 디지털트윈 등 스마트 기술을 인프라 현장에 본격 도입해야 한다는 해법을 내놨다.


한미글로벌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 인프라 건설'을 주제로 '2025 하반기 HG 테크 포럼'을 개최하고 양수발전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내 인프라 건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모색했다고 3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 DL이앤씨, 현대건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인프라 건설 기업들이 참여해 양수발전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전략과 스마트 건설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양수발전 9곳 건설 재개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20년 만에 양수발전소 건설이 재개되며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034년까지 충북 영동, 강원 홍천, 경기 포천 등 총 9개의 신규 양수발전소가 건설된다. 2036년 본격 가동되면 양수발전 용량은 현재 4.7GW에서 6.5GW로 약 40% 증가해 원전 6~7기 수준이 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공사의 안전성 향상과 공기 단축, 비용 절감을 위해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성민 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연구처장은 기조강연에서 "글로벌 건설산업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가운데 2040년까지 106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물류(36조달러), 에너지·전력(23조달러) 분야가 핵심"이라고 했다.


조 처장은 "한국은 1962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으로 공사 자동화, DfMA 프리팹(제조 및 조립용 공장제작방식), 건설안전 통합관제, 데이터플랫폼·디지털트윈 등 4대 분야를 추진 중"이라며 "저숙련 엔지니어 대비 최대 30배 업무효율을 내는 AI가 건설산업에 적극 도입되는 AI 전환(AX)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표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 부장은 GPS 신호가 없는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드론 기술을 소개했다. "수직 수압 터널, 조압수조, 지하발전소 등 접근성이 낮은 양수발전소 구조물에 드론 기술을 적용하면 균열 측정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현대건설 RX연구팀 팀장은 기계 유도(MG)와 기계 제어(MC) 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현장에서 MG 기반 관로 터파기로 가배수로 50%, 오수관 67% 작업 효율이 향상됐고, 카타르 현장에서는 야간작업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5~10%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동목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무는 "2023년 세계 최대 건설 박람회(CONEXPO)에서 운전석이 없는 무인 굴착기를 시연했다"며 "장비 주변 객체를 감지하고 위험시 자동 정지하는 기능으로 현장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PM으로 공사기간 단축·비용 절감”

이상령 한미글로벌 원전그룹 이사는 영동 양수발전소(500㎿)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이 이사는 "영동 양수발전소는 공사 안전성 향상과 공기 단축이 가능한 수직 터널을 굴착하는 RBM(Raise Boring Machine) 신공법을 도입하는 등 국내 양수발전소 건설에도 BIM 활용, 디지털 트윈과 같은 첨단 스마트 건설기술이 본격 도입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발주자 주도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PM을 활용하면 공기 10~20% 단축 및 사업비 5~8%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글로벌 건설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림블코리아는 일본 히로시마 사보댐 건설에서 원격 장비와 로봇 활용으로 인력을 1인에서 0.2인 수준으로 줄여 생산성을 50% 높인 사례를 발표했다. 터널 시공 전문기업 성풍이앤에이는 기계화된 RBM과 DSBM 기반 수직터널 시공 기술을,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기업 리스크제로는 AI·빅데이터 기반 사고예측 시스템으로 재해율을 25% 이상 낮춘 스마트안전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산업이 마주한 주요 이슈를 업계와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2023년부터 'HG 테크 포럼'을 정기 개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스마트빌딩, 시니어 주택, 밸류애드 리모델링, 대안 공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한미글로벌은 앞으로도 스마트 인프라를 비롯해 건설산업 최신 흐름과 선진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 포럼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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