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유통한 게임들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퍼블리싱 역량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소 흥행 기간이 길지 않지만 과거 대비 고점이 높아졌고, 꾸준한 관리 역량 강화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8일 DS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넷마블의 목표주가 8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800원이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뱀피르는 초기 하루 매출 20억원 수준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리니지라이크 작법을 잘 따르면서 방송인 프로모션 등에서 넷마블의 퍼블리싱 역량을 증명하면서 성공했다는 평가다. 'RF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까지 올해 출시한 4가 게임 중 3개를 흥행시켰다. 단순 게임 퀄리티를 떠나 넷마블의 퍼블리싱 역량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전략과 비용지출, 회사의 인지도, 게임 퀄리티 및 출시 관리 등 대부분 영역에서 이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넷마블의 가치가 지속해서 저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신작 게임들의 짧은 흥행 기간이 꼽혔다. 다만 과거 대비 고점이 높아졌고, 넷마블은 구작 하락을 신작 출시로 대응하고 있다. 뱀피르 매출이 주춤해도 내년 1분기에 다시 한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SOL'이 출시 예정이다. 국내 주요 현금 창출 장르인 키우기, MMORPG 등에서 신작 출시를 꾸준히 하면서 현재 수준의 매출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진정한 재평가를 위해서는 '캐시카우' 장르 외에 초대형 흥행작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개발인력을 보유한 만큼 장르 폭도 다양하다. 최근 PC와 콘솔 게임 개발 프로젝트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 '몬길:스타다이브',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의 흥행은 주당순이익(EPS)과 기업가치 배수(멀티플)를 동시에 변동시키는 이슈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