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헥토이노베이션에 대해 월렛원 인수를 통한 계열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8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은 유지했다.
이달 3일 헥토이노베이션은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월렛원의 지분 47.15%를 약 92억9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월렛원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월렛원은 블록체인 지갑·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기업이다. 신한은행 NFT(대체불가토큰) 사용자 지갑 서비스, 현대카드 자회사 모던라이언의 NFT 데이터 관리, 신세계아이앤씨의 NFT 기반 디지털 보증서, 스타벅스 NFT 프로젝트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의 기존 휴대폰 번호 보안인증 보호와 PASS 등의 사업 이력에 월렉원의 지갑기술을 더해 신규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다"며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B2C 플랫폼 서비스에도 지갑 서비스를 추가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시 개인형 지갑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헥토파이낸셜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헥토파이낸셜은 국내 23개 은행망과 연계한 뱅킹서비스와 PG 서비스 및 외환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며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규제 컴플라이언스 역량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ML와 FDS 등 규제는 지갑 사업자를 포함한 기존 가상자산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화에 큰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40만개 가맹점, 은행, 카드 및 글로벌 네트워크는 다양한 사업화에 시너지 효과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