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CJ, 하방리스크 매우 적음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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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CJ, 하방리스크 매우 적음을 재확인"

하나증권이 8일 CJ에 대해 올리브영과의 합병설이 결국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회사의 하방 리스크가 적음을 재확인한 사례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CJ는 지난 5일 올리브영과의 합병비율 산정을 위한 가치평가 작업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11% 급등했다. 합병 여부 자체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회사 측의 입장 발표 직후 다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지만 결국 6.1% 상승 마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극심한 주가 변동성 현상은 합병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방증한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CJ 주가 할인 요인으로 올리브영과의 불리한 합병비율 리스크는 정부가 합병·분할 등 상장회사의 가치 평가에 주가 외에도 실질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하면서 상당폭 감소했다"며 "당장 합병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9월 말 무비자 단체관광객 입국 허용으로 올리브영 매출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7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60만명으로 6월의 48만명에서 26.2% 늘었다. 여기에 9월부터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 올리브영의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대폭 추가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2분기에 직영점이 15개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액이 1분기 9억원에서 2분기 10억5000만원에 육박한다"며 "중국인 관광객 트래픽 성장에다 글로벌 관광상권·복합몰 중심의 출점 강화 전략이 맞물릴 경우 오프라인 중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 비중은 하반기 38~40%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올리브영 예상 영업이익은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7700억원을 상회할 공산이 크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올리브영 추정 기업가치는 8조8000억원으로, 지분율을 고려한 CJ의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약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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