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 IP 확보…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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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 IP 확보…추적 중"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쿠팡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IP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제출받아서 분석 중"이라며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IP를 확보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IP 추적을 위한 해외 공조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인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2차 피해를 아직 접수한 것은 없다"며 "다만 추가 피해 우려가 있어 관계 부처와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피의자의 국적 및 현재 쿠팡에서 퇴직해 출국한 상태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쿠팡에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협박성 메일을 보낸 사람과 동일인 여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8일 쿠팡 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당시까지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으나,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3370만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쿠팡으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같은달 28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필요 시 추가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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