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10억 사기 맞고도 다시 일어났다!…세차업 도전 “행복해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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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10억 사기 맞고도 다시 일어났다!…세차업 도전 “행복해라, 고생했다”
류승룡. 사진 | JTBC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첫 회 2.9%에서 최종회 7.6%까지 치솟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10억 원대 사기 피해를 겪고도 가족과 함께 인생 2막을 열어가는 현실적 성장 서사가 공감을 끌어냈다.

3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김낙수(류승룡)가 세차 사업을 발판으로 안정된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10억5000만 원 부동산 사기 피해로 은행 대출만 5억5000만 원에 달했던 그는 ACT 임원 차량 세차업체 선정 기회를 잡으면서 인생의 흐름을 다시 돌려놓았다.

입사 동기 허태환(이서환)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세차장 사업을 시작했고, 도진우(이신기)가 건넨 승진 압박도, 상무 백정태(유승목)의 선물도 담담하게 받아 넘길 만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류승룡. 사진| JTBC
공인중개사 개업을 고민하는 아내 박하진(명세빈)에게는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았고, 진로를 고민하는 아들 김수겸(차강윤)에게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는 등 든든한 가장의 면모를 보인다.

ACT 내부의 변화도 최종회에 활기를 더했다. 임원 승진에서 탈락한 도진우는 다시 백 상무와 손을 잡고 영업본부를 재정비했고, 배제되던 송익현(신동원), 정성구(정순원), 권송희(하서윤) 모두 영업팀 구성원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하서윤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김수겸의 멘토가 되는 예상 밖의 인연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드라마는 결국 “가족”으로 귀결한다. 숱한 위기와 사기를 견뎌낸 김낙수는 마지막 장면에서 과거의 자신과 가족들이 건넸던 “행복해라, 위대하다, 고생했다”라는 응원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다. 대단한 성공보다 중요한 건 결국 서로를 지켜온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실 직장인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투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외피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찾아가는 김낙수의 여정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직장인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아내 박하진의 늦은 도전과 김수겸의 성장도 공감대를 넓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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