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하락 출발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46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6원 내린 1467.0원에 개장했다.
외환당국이 지난 주말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긴급 회의를 진행하는 등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달 30일 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만나 외환당국·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 등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협의를 일주일 만에 다시 진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도 여전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0.02% 내린 99.43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시가 조기 폐장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주 금요일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 원화 위험자산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엔화가 12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전망 부상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오늘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