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뜨겁게, 안녕!’
2025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에이스’ 코디 폰세가 미국으로 향한다. 30일 출국했다. 당초 폰세는 한국에 좀 더 머무를 예정이었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KBO 시상식에도 참석,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직접 품기도 했다. 개인 사정으로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 아내와 딸은 한국에 남는다. 11월 초 태어난 딸이 비행기를 타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대신 반려견과 함께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폰세의 메이저리그(MLB)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폰세는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29경기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944), 탈삼진(252개) 등을 싹쓸이했다(4관왕).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 등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폰세는 “야구장 안팎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자연스레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주가가 뛰었다. 시즌 내내 수많은 MLB 스카우트가 폰세를 주시했다. 실제로 스토브리그가 열리자 영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 현지에선 폰세의 빅리그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년 1800만~2200만 달러 등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언급되기도 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을 팔로우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폰세는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MLB 여러 팀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작별의 시간이 가까워진다. 한화 역시 재계약을 바랐으나, 워낙 금액 차이가 크다. 지난 29일 새 외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영입(총액 90만 달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폰세-라이언 와이스로 이어지는 기존 원투펀치를 가동하지 못하게 됐다. 폰세도 여러 기억들을 마음속에 새기려는 듯하다. 한화의 KS 준우승이 결정되던 날 폰세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챙긴 바 있다. 출국 하루 전엔 ‘내가 만난 최고의 통역사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