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건강 신호로 재조명되고 있다.
변비는 일상 속 작은 불편처럼 보이지만 기분과 컨디션까지 무너트릴 수 있다. 게티이미지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변비는 주 3회 미만의 배변, 딱딱한 변, 불완전한 배변감, 과도한 힘주기, 항문 폐쇄감, 배변 시 손으로 돕는 행동 등이 나타나는 상태다. 단순 불편감이라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 변비로 이어져 복통, 치질, 장 기능 저하까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겪을 만큼 흔하다. 여성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빈도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확실한 치료이며 약물은 보조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아침 물 한 잔이 변비 개선의 ‘출발점’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은 흔하지만 가장 과학적인 변비 개선 습관이다. 숙면 동안 고요했던 장에 자극을 주어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위결장반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침 공복 물 한 잔은 장 운동을 부드럽게 자극해 배변을 유도한다. 자연스러운 배변 패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간단한 실천이다.
충분한 수분은 변의 수분 함량을 유지해 딱딱해지는 것을 막고, 장 벽의 움직임도 촉진한다. 변비가 잦다면 하루 6~8잔 이상의 물 섭취가 추천된다.
◆사과 껍질 속 ‘펙틴’, 장 건강을 바꾸다
공복에 사과를 먹는 것이 좋은 이유는 껍질에 풍부한 식이섬유 펙틴(pectin) 때문이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원활한 배변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사과 껍질에 풍부한 펙틴은 유익균 증가에 효과적이며 독소 배출을 돕는다”며 “사과를 껍질째 먹는 것만으로도 장내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과는 접근성과 섭취 편의성도 높아 변비 예방 식품으로 널리 활용된다.
꿀은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아침 루틴에 활용하기 좋다. 따뜻한 물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기계를 편안히 자극한다. 그러나 꿀의 80% 이상이 당분이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중요하다.
꿀은 적정량 섭취 시 장 운동을 돕지만, 과다 섭취는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일 1티스푼(약 5g) 정도면 충분하다.
◆전문가들 “변비 예방·개선의 핵심은 결국 ‘기본 습관’”
전문가들은 변비 개선의 본질은 복잡한 요법이 아닌 수분 섭취, 식이섬유 보충, 규칙적 생활 패턴이라고 입을 모은다.
생활건강 전문가는 “변비는 사소해 보이지만 컨디션과 기분까지 흔들 수 있다”며 “물과 식이섬유만 충분히 챙겨도 대부분의 변비는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이섬유는 하루 25~30g이 권장되며, 사과·배·고구마·브로콜리·귀리 등 자연식품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변비를 방치하면 △만성 변비 진행 △치질 발생 위험 증가 △복부 팽만·복통 △장 기능 저하 △배변 스트레스로 삶의 질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
아침 공복 물 한 잔은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확실한 변비 개선 습관이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변비는 방치할수록 만성화되기 쉽다”며 초기에 생활 습관 개선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변비는 단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이거나 변이 단단하다면 의학적 변비로 판단할 수 있다”며 “꾸준한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 보충은 기본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과 껍질의 펙틴은 장내 유익균 증가와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라며 “꿀은 도움되지만 과다 섭취는 혈당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비는 일상 속 작은 불편처럼 보이지만 기분과 컨디션까지 무너트릴 수 있다. 특히 변비는 생활 습관과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변비는 방치할수록 만성화된다. 물과 식이섬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아침 공복 물 한 잔은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확실한 변비 개선 습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