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PR협회가 11월 ‘이달의 문장’으로 “사회는 늘 경쟁 속에 있지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나보다 앞선 사람을 손뼉 치며 존중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은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1월 선정 문장은 106세 세계 최고령 작가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2일 ‘김형석, 백 년의 유산’ 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알려졌다.
한국PR협회 조영석 회장은 “수능이 있는 달이어서인지 11월에는 꿈, 경쟁과 관련된 테마의 문장들이 다수 추천됐다. 이 중 김 교수의 글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경쟁의 불가피성에 대한 포용적 시선 ▲경쟁에서 지켜야 할 ‘태도’에 대한 당부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가지 성분이 노(老)철학자의 성찰이라는 채에 걸러져 나오면서 ‘선의의 경쟁’이란 말이 진부한 경구가 아니라, 매 순간 작동하는 삶의 교훈이라는 점을 동시대인들의 마음속에 각인시켜주는 문장”이라며 “어떤 레토릭이 없어도 울림을 주는, 평범하지만 강력한 문장이어서 우리 사회에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됐다”고 전했다.
김형석 교수는 1920년 4월생으로, 지난해 출간한 ‘김형석, 백 년의 지혜’를 통해 103세 세계 최고령 저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올해 106세로 본인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깊은 통찰이 담긴 에세이를 우리 사회에 전달해주고 있는 점도 ‘이달의 문장’ 선정에 고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PR협회 ‘이달의 문장’ 캠페인은 PR 실무 현장에서 사용된 사회적 메시지를 매달 발굴해 기록·공유하는 공익캠페인이다. PR인의 언어뿐 아니라 사회 전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과 공동선에 기여하는 문장을 소개한다. 매달 22일 접수를 마감하고 말일 발표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