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일 긴급 워싱턴DC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 장관은 8일 오후 미국 워싱턴DC행 비행기에 오른다. 조 장관은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인 석방 문제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자 미 당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면서도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혀 남은 행정적 절차를 해결하기 위해 조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인들을 귀국시킬 전세기를 보낼 계획이다.
앞서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 (현지시각)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시설인 미국 조지아주의 배터리공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단속으로 300여명이 넘는 한국인이 구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단속을 벌인 후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에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주경제=권규홍 기자 spikekwo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