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폐철도 2.6㎞ 바람길숲으로 재탄생… 도심 생태축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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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폐철도 2.6㎞ 바람길숲으로 재탄생… 도심 생태축 완성
전북 군산 도심을 가로지르던 폐철도가 ‘군산 철길숲’으로 새롭게 탈바꿈됐다. 외곽의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생태 바람길이 조성돼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군산시는 26일 사정삼거리~구 군산화물역을 잇는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 준공식을 열고, 4년에 걸친 재생 프로젝트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16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총 2.6㎞ 구간은 다음달 중순 전면 개방된다.

이번 사업은 산책길 조성을 넘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도심 생태축 복원을 목표로 한 도시환경 개선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폐선 부지를 활용한 도시형 녹지축 확보는 군산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새로운 도시 구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이번 1차 구간 개방을 시작으로 북측 개정역 일원, 남측 내항·원도심으로 이어지는 후속 확장 구간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군산 전역을 하나의 녹지 네트워크로 연결할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국가철도공단·산림청·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합친 결과 도시를 가르던 철길이 이제는 시민의 일상을 잇는 숲길로 되살아났다”며 “군산 철길숲은 도심 바람길을 회복하고 시민 모두가 숨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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