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이 6개월째 아내인 서희원의 묘를 지키고 있다. 온라인 SNS 캡처 아내인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지 7개월, 가수 겸 DJ 구준엽은 아직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5일 시나연예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구준엽이 서희원의 묘를 6개월째 지키고 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의 SNS에는 구준엽이 대만의 금보산(진바오산) 로즈가든 묘역에서 아내 서희원과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LA에서 서희원의 묘를 찾아 추모하기 위해 대만까지 온 한 팬은 참배하러 가던 도중 구준엽을 마주쳤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구준엽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SNS 캡처 그는 “구준엽이 오전 7시 무렵부터 홀로 묘 앞에 앉아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서희원의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등 정성스럽게 작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묘 앞에는 꽃 외에도 서희원이 생전에 구준엽과 촬영한 커플 사진, 꿀 그리고 샌드위치 등이 놓여있었다”고 덧붙였다.
참배하던 해당 팬이 감정에 북받쳐 실수로 묘비에 눈물을 흘리자, 구준엽은 “괜찮다”고 오히려 팬을 위로했다는 후문. 이어 구준엽은 추모 공간을 비켜주며 “당신도 (서희원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구준엽이 서희원의 묘 앞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그는 서희원의 묘가 마련된 이후 6개월째 곁을 지키며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그녀를 추모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감동과 뭉클함을 안긴 바 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목격담에 따르면, 그는 서희원이 안치된 뒤 매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옛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서희원이 생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유성화원’을 본다고 전해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뉴시스 구준엽과 서희원의 인연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2년간 교제하다 이별한 두 사람은 2022년 다시 재회했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2021년 파경을 맞았던 서희원에게 구준엽이 다시 연락을 취하면서 인연이 이어졌고 둘은 2022년 부부가 됐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서희원은 폐렴을 동반한 독감을 갑작스레 구준엽과 대중의 곁을 떠났다. 이 같은 비극적인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일었다.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