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가 2026 WBC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어로 “또 한 번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모든 팬께 감사하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뵙겠다”고 적었다. 이어 일본어로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되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오타니가 2026 WBC 출전 의사를 확실하게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힌 뒤 “WBC에 관해서는 다저스 구단과 먼저 대화해야 한다. 절차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WBC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일본 야구팬들은 ‘오타니 불참’을 우려했다. 오타니는 2023 WBC에서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26 WBC에서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2024년 지명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한국은 2026년 3월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송용준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