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논란에도…美 2026년 AI 인프라 건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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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논란에도…美 2026년 AI 인프라 건설 붐

최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고점 논란과 달리 미국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데이터센터가 견인한 건설착공액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붐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끌어낸 대규모 투자금 집행에 속도를 낸다면 오히려 올해보다 투자액이 더 늘 수도 있다.


멈출 수 없는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관세 압박을 통해 고질적인 재정 적자를 완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경제 정책은 부수적으로 전 세계 국가 및 기업들로부터 약 9조6000억 달러(약 1경 40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및 리쇼어링 투자 계획을 끌어냈다. 2025회계연도 기준 미국 재정적자가 1조8000억달러(약 2600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빠른 투자 집행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2026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촉진 정책 기대' 보고서를 낸 강재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산업 육성과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인 미국의 건설 붐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간 건설 조사업체인 닷지모멘텀네트웍스(Dodge Momentum Networks)가 발표한 건설 착공 지수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2022년 고점 대비 많이 증가했다. 지난 10월 건설 착공액은 1조5280억 달러(약 2230조원)로 전년 대비 32.5%나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유틸리티 부문에서 384.5%나 급등했다. 비주거용 건물 부문 착공도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45.5% 확대되며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리쇼어링 정책도 강화

AI 인프라 투자와 함께 미국은 제조업 리쇼어링(외국에 나간 기업을 다시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것)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CHIPS(반도체 지원법)?와 같은 보조금과 세금 감면 정책으로 리쇼어링을 유도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무기로 압박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에서 약속받은 투자금을 활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는 보조금 정책보다 강력한 관세 수단을 통한 충격 요법이 실질적 투자 촉진에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계획된 투자를 빠르게 집행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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