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한형석·윤인수 동문이 우승상금 중 1억5000만원을 카이스트 전산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에 기부했다. 한형석·윤인수씨는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사이버챌린지(AIxCC)에서 1위한 ‘팀 애틀랜타’의 구성원이다.
윤인수 카이스트 교수(왼쪽)·한형석 미국 삼성리서치 연구원. 카이스트 제공 한형석씨는 카이스트 전산학부에서 2017년 학사, 2023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조지아공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인수씨는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2015년 학사, 조지아공대에서 2020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21년부터 카이스트에서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팀 애틀랜타’는 삼성리서치, 카이스트, 포항공과대, 조지아텍(조지아 공대) 출신 전문가 30여명으로 꾸려진 연합팀으로 400만달러(약 58억원)의 1위 상금을 획득했다. ‘팀 애틀란타’는 준결선에서 자체 개발한 AI 보안 시스템으로 대규모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 탐지하고 보안패치를 적용하는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39개 참가팀 중 유일하게 주최측의 설정이 아닌 실제 SW 취약점까지 찾아내 대회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위는 미국 뉴욕 소재 소프트웨어 보안팀 ‘트레일 오브 비츠’, 3위는 박세준 티오리(Theori) 대표와 화이트해커들로 뭉친 한국의 ‘티오리’가 차지했다.
‘AI 사이버 챌린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고 개선하는 기술력을 경쟁하는 대회로 교통·전력·의료 등 사회 기반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AI를 활용한 보안기술 개발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총 상금 2000만 달러 규모로 열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전산학부는 이를 장학기금으로, 전기및전자공학부는 학생 교육 및 연구 지원에 사용해 기부 취지를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AI·보안 기술을 선도하며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