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에 20만원이 넘는 금액에도 특급호텔 뷔페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는 12월 서울 시내 주요 호텔 뷔페 예약률은 만석이 예상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예약 오픈과 동시에 만석이 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는 12월 예약률이 만석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예약은 오픈과 동시에 만석이 됐다. 롯데호텔 라세느 또한 12월 주말과 연말 예약률은 90% 이상에 달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은 이미 자리가 다 찼다.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와 조선팰리스서울 콘스탄스도 12월 만석이 예상된다. JW메리어트호텔 플레이버즈의 저녁과 주말 예약률도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급 호텔들은 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뷔페 가격을 일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롯데호텔 라세느와 신라호텔 더 파크뷰의 경우 저녁 뷔페 기준 19만8000원인 기존 가격을 미들 시즌(12월 1~18일) 20만3000원, 하이시즌(19~31일) 22만5000원으로 각각 2.5%, 13.6% 인상했다. 조선팰리스서울 콘스탄스, 웨스틴조선 아리아, JW메리어트호텔 플레이버즈도 각각 21만5000원, 20만5000원, 22만4000원(하이시즌 기준)으로 기존 가격보다 10~20%가량 올렸다.
이는 연말을 기념해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조선팰리스 콘스탄스는 연말 메뉴로 자연송이, 트러플, 캐비어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캐비어 우니, 자연송이 해삼, 트러플 버섯딤섬 등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JW메리어트호텔 플레이버즈도 크리스마스 시즌 토마호크, 칠면조구이, 비프 웰링턴, 방어 체비체 등 연말 특선 요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모든 식사 고객을 대상으로 떼당저 샴페인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연말 뷔페 가격은 향후 인상 폭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특급 호텔 뷔페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연간 1회 가격을 조정한다. 가격은 물가 인상,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통상 이듬해 가격은 전년 12월 인상한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된다. 실제로 롯데호텔 라세느는 지난해 12월 미들 시즌 가격을 19만8000원에 책정했는데, 해당 가격은 올해 3월 정상 가격으로 결정됐다. 신라호텔 더파크뷰 또한 지난해 12월 미들 시즌 가격(19만8000원)을 올해 정상 가격으로 책정했다.
최근 호텔 뷔페 가격은 두 자릿수대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호텔 라세느는 최근 3년간 총 네 차례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는데, 가격이 동결됐던 지난해를 감안했을 때 2023년 1월 16만5000원에서 올해 3월 19만8000원으로 3년 새 20%가량 올랐다. 조선팰리스 콘스탄스는 2023년 16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12.1% 인상, 지난해 가격 동결을 거쳐 올해 6월에는 18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5.4% 가격을 올렸다. 웨스틴조선 아리아는 2023년 10%(15만원-> 16만5000원), 지난해 2월 15%(16만5000원-> 19만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개관 110주년 기념 할인가로 11% 인하한 16만9000원에 운영됐다. 올해 4월부터는 3.5% 오른 17만5000원이다.
가장 적은 폭의 상승률을 보인 곳은 신라호텔이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같은 기간 총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저녁 뷔페 기준 2023년 18만5000원에서 지난해 19만2000원, 올해 19만8000원으로 2년 새 6.8%가량 가격을 올렸다. JW메리어트호텔 플레이버즈는 2023년과 지난해 요금을 동결했다. 그 외에는 연말 시즌을 제외하고 물가 인상률 수준에서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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