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유럽이야, 한국이야?"…미리 본 '크리스마스 마켓'[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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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유럽이야, 한국이야?"…미리 본 '크리스마스 마켓'[르포]

19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 연말을 알리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는 듯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2층 회전목마가 설치돼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롯데백화점이 2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46일 간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역대 최대인 800평대 규모로 마련됐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 이벤트팀장은 "지난해에는 770평으로 조성돼 골목길을 탐방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면 올해에는 테마파크처럼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한 타임에 700명의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프트, 식음료(F&B), 체험형 상점 등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브랜드 수는 46개로 지난해(42개)보다 늘었고, 각종 이벤트 부스 등을 포함해 총 51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오픈 전날 방문한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유럽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입구에는 빨간 하트 조명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13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맞이했다. 하루 다섯 차례 인공 눈을 분사하는 '스노우 샤워'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테마파크 분위기를 연출하는 '2층 회전목마'를 볼 수 있다. 한 번에 30명가량이 동시에 탑승 가능한 이 시설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럽 정통 크리스마스 문화를 전하기 위해 한정판 굿즈 3종도 특별 제작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끄는 상점들이 배치됐다. 목제 오르골로 유명한 '우더풀라이프', 빈티지 스타일의 테이블 웨어를 선보이는 '앙시' 등 장식용 소품 부스뿐만 아니라 망원동 유명 크리스마스 전문 편집숍 '프레젠트모먼트'의 부스도 볼 수 있었다. 또 롯데웰푸드와 협업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 올리브영의 스낵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체험형 팝업 부스도 마련됐다. 장 팀장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협업 요청이 왔었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폭 확대된 먹거리 부스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먹거리 부스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는데, 매출은 60%가량을 차지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먹거리 부스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후기를 반영해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20%가량 확대한 26개의 F&B 부스를 운영한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돔 형태의 실내 공간인 '빅텐트 다이닝홀' 내 좌석 규모도 20여석에서 50여석으로 늘렸다. 장 팀장은 "지난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은 45분가량 됐는데, 올해에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스페셜 메뉴들도 마켓을 통해 최초로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다이닝으로 유명한 '모수'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동 핫도그 맛집 '밀스'의 '구루구루 소시지', 용리단길 웨이팅 맛집 '쌤샘샘'의 '떡볶이', 롯데호텔 정상급 셰프가 현장에서 완성하는 '버크셔K 떡갈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최초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라운지'는 이미 반응이 뜨겁다.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연말 모임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70분 간 이용할 수 있다. 1차 사전예약이 오픈됐던 지난 10일 주말과 평일 저녁대 시간 모두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대기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패스트 패스' 또한 지난 10일 1차 주말분 입장권이 10분 만에 조기 매진됐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일 오후 4시 이후는 패스트 패스 등 유료 입장으로 운영되며, 오후 4시 이전에는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크리스마스 마켓 사전 예약 2, 3차분은 각각 오는 21일, 다음 달 8일에 판매에 돌입한다. 2차 사전 예약 입장권은 12월 1일부터 1일까지, 3차분은 12월 19일부터 마지막 날인 1월 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 패키지는 주간(오후 4시 이전, 16만원)'과 '야간(오후 4시 이후, 20만원)'에 걸쳐 하루 총 7회 운영한다. 사전 예약 입장권과 패키지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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