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2 사실상 확정했지만… 저조한 경기력 해소하지 못한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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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2 사실상 확정했지만… 저조한 경기력 해소하지 못한 홍명보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메운 3만3256명의 관중은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 속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한 팬들의 기대는 물론 고작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마저 걱정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홈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달 A매치 2연전을 2승으로 마쳤다.

기대 이하의 경기였다.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4계단이나 낮은 가나를 상대로 전반에 단 슈팅 하나에 그쳤다.

한국이 자랑하는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 두 공격수가 함께 출전했지만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박스에 침투하는 선수 자체가 부족했다. 홍 감독은 오현규를 최전방으로 내세우고 손흥민과 이강인(PSG)을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운 3-4-2-1 전술을 내세웠다. 하지만 효과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더뎠고 오현규에게 볼이 연결도 잘 되지 않았다. 이강인이 중원과 수비까지 내려오는 프리롤로 그라운드를 휘저었지만 찬스로 이어지진 못했다.

반면 가나는 전반 후반부터 호시탐탐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3분에는 카말딘 술레마나의 슈팅이 박진섭의 몸을 맞고 골포스트 옆 그물을 때려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리두 세이두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막아섰다. 후반 9분에는 프린스 아두가 한국의 수비 라인을 허물고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숨을 돌려야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홍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오현규를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으로 교체했다. 변수를 만들자 한국이 곧바로 기회를 만들었다. 1분 뒤 이강인(PSG)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이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이태석의 A매치 13경기 만의 데뷔골.

문제는 분위기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후반 25분에는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침투를 하다 상대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후반 40분에는 크리스토퍼 본수 바가 한국의 골망을 뚫었지만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지만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다음 A매치는 내년 3월이다. 그 때까지 남은 4개월. 특단의 방법이 나오지 않으면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한 가지 위안거리는 포트2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점이다. 오는 12월 열리는 조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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