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손흥민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가 동시 출격했으나 여전히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가나와의 이달 두 번째 A매치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꺾고도 무딘 공격으로 물음표를 안겼던 홍명보호는 볼리비아전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한국보다 51계단이 낮은 상대적 약체를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손흥민과 오현규로 이어지는 한국 최고 골잡이 둘을 동시에 출격하고도 효과를 얻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오현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손흥민을 주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로 놓는 3-4-2-1 전술을 꺼내들고 나왔다. 이강인(PSG)이 오른 윙어로 나섰다.
이태석(오스트리아 빈)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 설영우(즈베즈다)가 3선을 맡았다. 최종 수비라인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조유민(샤르자), 박진섭(전북 현대)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대표팀 오현규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상대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오현규가 초반부터 상대 골키퍼를 압박할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윙백으로 나선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까지 올라와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중원은 물론 수비진까지 깊게 내려오면서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날카로운 득점 장면이 도통 나오지 않았다. 상대 밀집 수비에 측면 수비는 물론 역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컨디션도 무거워보였다. 전반 26분 오현규가 손흥민에게 침투패스를 찔렀지만 손흥민이 주춤하다 상대 수비수에게 볼을 뺏겼다.
이후 30분을 넘어가면서 한국은 여러차례 위기에 몰렸다. 전반 34분에는 조나스 아제테이의 날카로운 슈팅이 김민재의 몸을 맞고 튀어나가며 한숨을 돌렸다.
한국의 전반전 유일한 슈팅은 전반 40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권혁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럼에도 분위기 반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43분에는 카말딘 술레마나의 슈팅이 박진섭의 몸을 맞고 골포스트 옆 그물을 때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후반에는 반등이 필요하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트2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날 승리해야 포트2를 굳힐 수 있다. 월드컵 조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