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본사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배우 고현정이 또 한 번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연쇄살인마와 엄마, 양립하기 어려운 두 역할의 공존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4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고현정, 장동윤, 조성하, 이엘과 변영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초 건강 문제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어 우려를 낳았던 바다. 고현정은 “건강이 안좋았던 건 사실이다. 중간에 촬영을 못했다가 복귀했다. 너무나 많은 배려를 받았다”며 “사마귀라는 작품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됐다. 내 작품이 아니라 모두의 작품이고. 한 사람으로 좌우되는 작품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 한마음이 되어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욱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품에 애정을 보였다.
배우 장동윤(왼쪽)과 고현정이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본사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또한 2018년 드라마 ‘리턴’ 하차 이후 약 7년 만에 SBS에 돌아왔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뗀 고현정은 “목동 SBS, 이 자리는 그 작품 외에도 이전의 많은 작품을 하면서도 많은 추억이 있는 자리였다. 당시의 추억들이 다 생각나면서 굉장히 치열했던 생각이 난다.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생각보다는 복귀작이 ‘사마귀’여서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극 중 고현정은 사마귀라는 별명을 가진 연쇄살인범 정이신으로 분한다. 이에 “작품에서 얼마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냐도 중요하겠지만, 왜 살인을 하게됐는지 지켜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고현정은 평생 연쇄살인마 엄마를 증오한 형사이자 아들 차수열 역의 장동윤과 호흡을 맞춘다. “장동윤을 처음 만났을 때 어머나 이렇게 예쁜 배우가 있을까 싶어서 한동안 눈을 못 떼겠더라”고 말한 고현정은 “촬영하면서는 배우 대 배우로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얼마만에 남자 배우한테 이런 에너지를 받나 싶었다. 앞으로 장동윤 배우가 어떤 작품을 하든 응원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전작 ‘마스크걸’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줬던 고현정이 다시 한 번 변신에 도전한다. “마스크걸의 제안도 반가웠는데, 그 작품으로 물꼬를 텄다. ‘사마귀’ 대본을 받았을 때는 변영주 감독님이 한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힌 고현정은 “배우라면 욕심낼만한 장르물이다. 어떻게 하면 인물의 더 많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신경 썼다”고 조력을 전했다.
극 중 연쇄살인마 정이신으로 분해 피를 뒤집어 쓰고 수의를 입는다. 고현정의 파격적인 변신에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았던 ‘사마귀’다. 고현정은 “또 하나의 옷을 입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섬세하게 분장을 해주셔서 매번 감사했다”며 “작품에서 너무 예쁘게 나오면 그게 더 부담이 된다. 실제로 돌아왔을때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으니까. 여러모로 많은 위안이 되는 작품”이라며 밝게 웃었다.
오는 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되는 ‘사마귀’는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 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화차’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