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머티리얼스(대표이사 임종찬)의 관계사 우성금속이 러시아 광산 기업에 620억원 규모의 '튜빙 세그먼트' 수주를 위한 샘플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성안머티리얼스의 관계사인 우성금속은 1996년 설립된 주물 및 주조 제조 전문기업으로 두산중공업, 인천제철,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2024년 우성금속의 최대주주인 임종찬 대표이사가 성안머티리얼스를 인수하며 관계사가 됐다.
우성금속은 작년 매출액 841.4억원, 영업이익 200.7억원, 당기순이익 163.2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우량 비상장사다. 작년부터 '튜빙 세그먼트' 사업을 신규로 시작하며, 2023년 대비 매출액은 4.2배, 영업이익은 8.9배 성장했다.
'튜빙 세그먼트'는 광산 터널에 설치하는 철제 주물 설비로, 블록 조각을 원형 형태의 링(Lining Ring)으로 조립해 제작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주로 글로벌 광산 기업들이 굴착시 터널벽에 설치해 터널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우크라이나의 주물 기업이 '튜빙 세그먼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해당 공장의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황"이라며 "영국의 글로벌 광산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대체 제조 기업을 찾던 중 '우성금속'의 기술력에 주목해 작년에 첫 주문을 발주했고 해당 신규사업으로 실적 고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성금속은 지난해 실적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앵글로 아메리칸'과는 '튜빙 세그먼트' 추가 수주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월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규 수주를 위해 복수의 글로벌 광산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 결과 러시아 광산기업에 620억원 규모의 '튜빙 세그먼트'를 공급하기 위한 샘플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 구리광산 기업 한 곳과도 세부 견적을 협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섬유사업이 주력인 성안머티리얼스는 작년 최대주주 변경 후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의 재편과 경영 효율화로 올 상반기 누적 매출 9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며 "또한 연말을 목표로 관계사인 '우성금속'을 흡수합병 또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성안머티리얼스의 재무구조와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