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공공 공사 현장 57곳에 대해 안전 평가를 한 결과 평균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 우수 등급을 받은 현장도 늘었다.
시는 상반기 57개 공공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총 277회의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균 안전 점수는 81.4점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시는 전국 최초로 '공사장 안전지수제'를 본격 시행했다. 공공 공사장의 안전수준을 파악해 사고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2만5000건의 주요 재해 사고원인을 분석해 만든 평가 기준이다. 총 7개 영역, 24개 세부 지표로 구성됐는데 현장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넘어 근로자 안전 의식, 관리자 직무수행 능력, 고위험 관리 역량까지 수치화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우수 등급을 받은 현장도 1분기 2곳에서 2분기엔 9곳으로 늘어났다. 90점 이상은 우수로 구성원의 안전관리 참여가 일상화되고, 작업현장의 안전 활동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60점 미만은 매우 미흡으로 안전관리 내용이나 절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구성원 참여 부진, 작업 현장 안전 활동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40점 미만인 경우 공사 중지 또는 특별점검과 교육 조치가 내려진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사업 2공구(93.4점)와 1공구(92.8점)로 파악됐다. 시는 높은 안전점수를 받은 사업장에 대해선 자율적으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점검을 면제해주고 연말에 서울시장 표창 수여와 같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동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반면 안전 점수 기준 미달(60점 이하)로 제재 대상이 된 현장도 1곳 적발됐다. 해당 현장에 대해 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과 현장 관계자 교육 등 개선 조치를 취했다.
시는 앞으로도 매월 불시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 운영 결과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평가 지표와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안전지수제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 공사장의 실질적 안전수준 향상과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는 제도"라며 "12월까지 평가 지표와 운영기준을 강화해 현장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