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물가 ‘부담’…다이소 휴대용 제기세트, 실속형 대안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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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물가 ‘부담’…다이소 휴대용 제기세트, 실속형 대안으로 인기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가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이소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는 높다. 이런 가운데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선보인 ‘휴대용 제기세트’가 실속형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휴대용 제기세트는 가방처럼 접어 들고 다닐 수 있어 성묘나 간소화된 제사에 적합하다. 구성은 크기가 다른 제기 2개, 술잔, 술잔 받침, 젓가락으로, 반으로 접으면 35×39㎝ 크기에 불과해 보관과 이동이 쉽다.

가격은 단돈 5000원. 매년 추석 시즌마다 ‘효자상품’으로 꼽히며 올해 역시 일시품절 사태를 빚었다. 구매자들은 “산소에서 술잔 놓을 자리가 없어 유용하다”, “일회용 접시 대신 사용할 수 있어 환경적·경제적으로 실속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이소는 제기세트 외에도 용돈봉투, 조리도구, 보관용기 등 명절 맞춤형 상품을 전용 카테고리에서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석 준비’를 돕고 있다.

제기세트 시장은 가격대가 크게 갈린다. 온라인몰에서는 2만~4만 원대의 휴대용 소형 세트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전통 목기나 스테인리스 제품은 수십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고급 방짜유기 제기세트는 수백만 원을 웃돌아 ‘실속형 vs 고급형’의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기세트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는 전통시장의 ‘가성비 장보기’와 생활용품업체의 실속형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주요 선택지가 되고 있다. 물가 부담 속에서 다이소의 휴대용 제기세트처럼 가격과 편리함을 동시에 잡은 제품은 명절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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