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비어가고 있는 도심 상업 공간에 대한 대응 마련에 나선다. 온라인 소비문화가 정착함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공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취지다.
시는 1일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는 대규모 상업시설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팬데믹 이후 산업 환경과 소비 패턴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대규모 판매시설 부지 미래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온라인 서비스 발전이 도시 경제의흐름과 시민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어 도시 공간 재배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간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입지적 중요도가 높은 부지를 선별해 우선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대상지를 도출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민간사업자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선진적 도시관리 모델'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사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대규모 부지 개발계획이 앞으로는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도시 발전 차원의 개발계획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대규모 상업 부지에 대한 현황을 짚어보고 전략적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비어가는 공간에 새 숨을 불어넣어 도시 전반의 활력을 견인할 전략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