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가 9·17 공동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와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917 공동파업 경북대병원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국가책임 강화로 공공·지역의료 살리기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권 강화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다. 노조 측은 “정부의 국립대병원 총정원제로 인해 노사 간 단체협약으로 인력 충원에 합의했지만 제대로 충원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총인건비제 또한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립대병원이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 정부의 내년도 공공의료·지역의료 강화와 건강보험 국고지원 예산은 사실상 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앞서 지난 8일∼12일 조합원 2200여명 가운데 82.8%가 파업 여부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이 86.6%로 나왔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정부의 국립대병원 총인건비제 전면 개선 등 조치가 없으면 공동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동파업에는 서울대·강원대·충북대학교병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