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S센터는 24시간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안전한 곳으로 유도한다. 또 항만 운영, 도선·예선 안내 등 물류 지원과 함께 구조세력의 신속한 출동을 지원하는 핵심 기능을 수행 중이다.
전국 해상교통관제(VTS) 구역도 지난 10년간 관제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는 해경청은 그간 경인·태안연안 VTS센터 2개소와 군산·목포·제주 광역 VTS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내년에는 동해와 포항권에서도 가동할 예정이다. VTS 핵심 장비인 레이더는 67대에서 101대로 늘어나면서 관제 면적이 기존 1만9336㎢에서 4만3908㎢로 127% 확대됐다. 이를 통해 교통과 관련한 사고 건수가 소폭 증가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해경청은 2030년까지 전국 VTS 통합연계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VTS에 인공지능(AI) 접목으로 충돌·좌초 위험, 닻 끌림 자동탐지, 항로 혼잡도 예측 등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음성 위주의 아날로그 해양통신 체계는 디지털화해 관제정보를 손쉽게 교환하고, 국제기구 논의에 발맞춰 해양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첨단기술 도입으로 더욱 안전한 우리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