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경기도 시흥 주택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10일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낸 사과문에서 "무엇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를 다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한편 현장에서 체감할 만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 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미비점을 전면 개선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 후 작업 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는 동시에 재해가 잦은 시간대에 현장 집중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시점검도 확대한다. 고위험 작업계획 전 승인 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는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리감독자를 비롯해 안전·보건관리자 등 현장 인력을 충원한다. 협력업체와 특별안전교육을 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촘촘히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대표는 "현장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해 내 집과 같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잊지 않고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