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철거 현장 찾은 오세훈…"통합 상징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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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 철거 현장 찾은 오세훈…"통합 상징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오세훈 서울시장이 3100가구가 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하는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아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철거상황을 점검하고 주택공급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백사마을은 더 이상 달동네가 아닌 주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벽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통합의 상징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2029년 이곳이 새로운 희망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차질 없는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의 백사마을은 1960년대 도심 개발로 청계천·영등포 등에서 살던 철거민 1100여명이 불암산 인근 정착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지난 8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35층, 공동주택 26개동, 3178가구(임대 565가구 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2437가구(임대 484가구 포함)에서 741가구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백사마을은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2년 국내 최초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분양·임대주택 분리 이슈와 낮은 사업성, 사업자 변경 등으로 인해 16년 동안 답보 상태였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주거보전용지를 공공주택용지로 변경하고, 소셜믹스(분양·임대 혼합 주택)로 세대 통합,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용도지역 상향 등 규제 혁신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무허가 건물에 거주하던 세입자에 대해 이주 시 인근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준공 후에도 재정착을 위한 사업지 내·외 임대주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5월 본격 철거 시작 후 현재 절반 이상 철거가 완료됐고 오는 12월 해체 공사를 완료한 후에 착공에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 목표는 2029년이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7월부터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벌이고 있다. ▲자양4동 재개발구역 ▲신당9구역정비사업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현장 ▲도봉구 삼환도봉 재개발 등에 이어 여덟번째 현장을 방문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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