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펩트론, 美일라이 릴리 기술평가 연장 가능성에 연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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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펩트론, 美일라이 릴리 기술평가 연장 가능성에 연일 급락
 사진펩트론[사진=펩트론]
신약 개발 업체 펩트론이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 평가 종료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연일 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7분 현재 펩트론은 전일 대비 2만8000원(8.82%) 내린 28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팹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16%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전일 펩트론은 전장 대비 6.6% 내린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약세는 지난해 10월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플랫폼 '스마트데포' 기술 평가 종료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마트데포 기술 평가는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 릴리의 여러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과정이다. 스마트데포 기술은 생체 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해 약물을 일정 기간 동안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하는 기술로, 기존 주사제보다 투약 간격을 늘릴 수 있다. 이 기술이 실제 사용되기 위해서는 기술평가 종료에 맞춰 후속 본계약이 필요한데, 이번 평가 종료 시점 연장으로 본계약 체결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펩트론은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주주공지를 통해 "최근 양사는 특정 펩타이드의 스마트데포 제형에 대한 생체 내(in vivo) 실험을 추가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기술 평가의 종료 시점이 기존 14개월에서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체결' 내용 중 계약 기간이 '평가 종료 시까지'로 공시됐다"며 "기존 기술 평가 종료 시점인 12월 7일이 절대적인 날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투약 주기를 주 1회에서 월 1회로 늘리는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펩트론이 비만치료제에 필요한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주사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펩트론이 향후 일라이 릴리의 국내 완제품 생산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아주경제=고혜영 기자 kohy032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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