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관광개발]DS투자증권은 2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지난 11월 모든 지표가 성장해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총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은 2628억원(테이블 2358억원, 머신 2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5.4% 증가했다"며 "테이블 홀드율도 21.2%로 전달 대비 2.4%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절 이후 상대적인 비수기에도 월별 드롭액 2500억원을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드롭액과 홀드율 개선에 힘입어 11월 카지노 매출액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9% 급증했다. 방문객 수도 5만620명으로 41.3% 증가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조 연구원은 "고객 데이터베이스 역시 월 4000명 이상 늘어나 현재 약 11만7000명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카지노가 좋은 실적을 기록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913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9%, 2480.1%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385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조 연구원은 "12월 바카라 이벤트 등 연말 행사까지 예정돼 있어 11월 대비 카지노 순매출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에이전트에 배정했던 17개 테이블을 모두 자체 운영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현재 167개인 전체 테이블 수를 200개 초반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00실 이상의 객실을 카지노 고객 전용으로 활용 가능해 테이블 확대는 곧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는 카지노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되는 초입 구간”이라며 “내년 순이익은 783억원 수준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얼빈 등 국제선 추가 취항에 따라 카지노 방문객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한일령'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 항공 노선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